상가 분양 계약에서 고지의무는 어느정도 수준이어야 할까?

상가를 분양받을 때 분양자가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계약 이후에 발견된 구조적 하자나 불리한 조건들은 상가 사용에 큰 제약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상가 분양 계약에 있어서 고지 의무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법원이 어떤 기준을 통해 계약 해제 여부를 판단하는지 알아봅니다. 실제 사건을 통해, 상가 내부 기둥 문제로 계약 해제를 청구한 사례에서 법원이 어떻게 판단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 포스트의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 찾기쉬운 생활법령 정보 등 공인된 미디어의 자료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내용에서 뉘앙스 차이나 오류 등이 있을 수 있으니 해당 사건의 판결 원문을 확안하시기를 바라며, 여러분이 당한 이슈에 있어서 필요시 법률전문가의 조언을 받으시길 권고드립니다.

사건 개요

이번 사건(2021가합105307)은 원고 A씨가 피고 B 주식회사를 상대로 상가 분양 계약 해제계약금 반환을 청구한 소송입니다. 원고는 상가 내부에 존재하는 기둥의 위치가 사전에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계약 해제와 함께 계약금 및 중도금을 반환받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원고의 주장을 기각하고 피고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사건 경과

• 2019년 11월 15일: 원고의 모친이 분양 홍보관을 방문해 상가 계약 상담을 받고, 다음 날 원고 명의로 상가를 분양받기로 결정.
• 2019년 11월 16일: 원고가 피고와 상가 분양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부하기 시작.
• 2019년 11월 21일: 원고가 계약금 잔금을 선납.
• 2020년 1월 10일~2021년 3월 10일: 원고가 4회에 걸쳐 중도금을 납부함.
• 2020년 7월 28일: 원고가 상가 내 기둥의 존재가 고지되지 않았다며 피고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 2021년 3월~2023년 3월: 소송이 진행되며, 피고는 고지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
•   2023년 6월 15일: 법원은 피고가 기둥의 존재를 충분히 고지했다고 판단하여, 원고의 청구를 기각함.

주요 쟁점

  1. 기둥의 존재 고지 여부
    원고는 상가 내부에 기둥이 있다는 사실을 분양 계약 당시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피고가 기둥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는 근거를 들어, 고지 의무를 다했다고 보았습니다. 법원은 분양홍보관의 모형도와 팜플렛에 기둥이 명확히 표시되었으며, 분양대행사가 이를 설명한 점을 근거로 판단했습니다.
  2. 약정해제 사유의 성립 여부
    원고는 기둥이 상가의 사용을 방해하여 계약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기둥의 존재가 계약 해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기둥의 면적이 작고, 공간 활용에 치명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3. 계약 목적의 달성 가능성
    기둥이 상가의 실사용 면적과 동선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상가로서의 가치를 크게 해치지는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기둥이 창가 쪽 모서리에 위치해 시야나 공간 사용에 제한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법원의 판단

  1. 기둥의 존재가 상가 사용에 미치는 영향
    법원은 기둥이 상가 사용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기둥이 차지하는 면적이 작고, 출입문에서 떨어진 위치에 있어 상가의 동선이나 사용에 큰 제약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둥이 시야를 약간 가릴 수는 있지만 상가 사용에 있어 결정적인 방해 요소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2. 기둥 존재에 대한 고지
    법원은 피고가 기둥의 존재를 충분히 고지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분양홍보관의 모형도와 팜플렛에서 기둥이 표시되어 있었고, 분양 대행사 직원이 기둥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주상복합 건물 구조상 기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명확히 설명되었고, 원고는 기둥의 위치와 존재를 확인할 충분한 기회를 가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법적 근거

  • 민법 제548조: 계약 해제와 원상회복에 관한 규정.
  • 대법원 판례: 고지 의무에 대한 판례(2013다97076). 계약 체결에 있어 거래 관행상 예상 가능한 정보에 대해 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는 법리입니다.

의미와 영향

이 사건은 상가 분양 계약에서 고지의무계약 해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상가 내부에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기둥과 같은 요소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피고가 주장하는 고지의무 미흡에 대한 내용이 계약 해제의 근거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은 분양 계약에서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상가 분양 시, 계약 체결 전 모든 요소를 철저히 확인하고, 설명을 충분히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및 조언

상가 분양 계약에서 고지 의무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건물의 구조적 특성에 대해 분양자가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기둥과 같은 건축적 요소에 대해 분명히 설명을 듣고, 도면이나 팜플렛 등 안내 자료를 꼼꼼히 검토해야 합니다. 계약 체결 시, 주의 깊게 자료를 확인하고 궁금한 사항은 분명히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용어 해설

• 고지 의무: 계약 체결 시, 상대방이 계약의 중요한 내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말합니다. 특히, 상가 분양 계약에서는 기둥, 보와 같은 건물 구조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명확히 제공해야 합니다. 만약 이를 제공하지 않으면 계약 상대방이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고지 의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게 됩니다.
• 약정해제 사유: 계약서에서 명시한 특정 사유가 발생했을 때, 계약 당사자가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예를 들어, 건물의 하자가 중대하거나 광고와 실제 건물이 큰 차이가 있을 경우 약정해제 사유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자가 계약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정도로 중대해야 합니다.
• 분양계약: 분양자가 특정 부동산을 매수자에게 매도하기 위해 체결하는 계약입니다. 상가나 아파트 분양 시 계약 내용에는 매매 대상, 계약 조건, 대금 지급 방식, 위약금 조건 등이 포함됩니다. 이 계약을 체결하면 매수자는 분양 대금을 지급하고, 분양자는 분양 목적물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합니다.
• 손해배상: 계약 위반 또는 불법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상가 내부 기둥의 존재로 인해 원고가 상가 사용에 불편을 겪었고, 이에 대해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 지연손해금: 채무자가 정해진 기한 내에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이자 또는 손해 배상금을 말합니다. 계약 금액을 늦게 반환할 경우, 계약 시 정한 지연 이자율에 따라 추가 금액을 지급해야 할 수 있습니다.
• 민법 제548조: 계약 해제와 원상회복에 관한 법적 규정입니다. 계약이 해제된 경우, 각 당사자는 계약에 따라 이미 지급한 금품을 반환해야 하며, 계약 해제가 발생한 사유에 따라 손해배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 관련 법조항

민법 제548조(해제의 효과, 원상회복의무) 
① 당사자일방이 계약을 해제한 때에는 각당사자는 그 상대방에 대하여 원상회복의 의무가 있다. 그러나 제삼자의 권리를 해하지 못한다.
② 전항의 경우에 반환할 금전에는 그 받은 날로부터 이자를 가하여야 한다.

참고: 국가법령정보센터, 찾기쉬운 생활법령 정보, 대한민국 법원 종합법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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